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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자립과 연료 안보의 조화, 데이터로 본
공급망 리스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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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용어
  • 농축우라늄 (Enriched Uranium)
    천연우라늄에 포함된 우라늄-235의 비율을 약 0.7%에서 3~5% 수준으로 높인 원전 연료의 핵심 원료다. 한국에는 우라늄을 농축하는 시설이 없어서 필요 물량을 전량 해외에서 들여온다.
  • 전략 비축 (Strategic Stockpile)
    공급이 끊기거나 국제 정세가 불안해 질 경우에 대비해 필수 자원을 미리 확보하는 제도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천연우라늄과 농축우라늄을 합쳐 약 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비축했다.
  • 원전 수출 계약 실적
    원전 건설뿐 아니라 관련 기자재 공급, 설계, 운영과 정비 서비스까지 포함한 해외 계약 실적을 뜻한다. 최근 통계를 보면 한국 원전 산업의 해외 협력 범위가 꾸준히 넓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감수자 : 허균영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 한국의 원전 산업은 하드웨어와 연료 공급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원전 설계와 기자재 제작, 시공 등 하드웨어 분야는 기술 자립을 이뤘지만, 연료의 핵심인 농축우라늄은 해외에서 조달한다.
    우라늄 농축은 대규모 설비와 장기간의 기술 축적이 필요한 분야로, 국제 비확산 체제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된다. 이 때문에 상업적으로 농축 역량을 갖춘 국가는 제한적이며, 한국 역시 국제 규범에 따라 해외에서 연료를 공급받는다. 다만 일부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관리가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은 전략 비축과 공급망 다변화를 함께 추진 중이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천연우라늄과 농축우라늄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비축하고 있으며, 해외 공급이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더라도 원전 가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비한다. 아울러 2025년부터는 미국 등 서방 파트너국으로 공급선을 확대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연료 조달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 한편, 국내 원전 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 협력은 실제 성과로 이어진다. 「2023년 원자력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원전 산업 수출 계약은 총 104건, 금액으로는 약 5억 2,8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UAE와 루마니아, 이집트 등 13개국에 기자재와 운영·정비 서비스를 공급한 결과로, 한국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국내 원전은 국가 전력 생산의 약 30%를 담당하는 핵심 기저 전원이다. 이에 따라 원전 연료에 필수적인 농축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은 전력 수급과 에너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제 정세 변화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료 조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대응이 요구되는 이유다.
    한국은 약 3년 내외 분량에 해당하는 전략적 연료 비축량을 확보해 단기적인 외부 충격에 대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농축우라늄 조달처를 동맹국 중심으로 확대해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에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국가와 기술·서비스 협력을 이어가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한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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