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반드시 발전소를 증설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공급을 늘리는 대신, 사용량을 줄여 수급 균형을 맞추는 ‘수요자원(DR)’제도가 효율적인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때 아낀 전력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과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아 시장에서 거래된다. 전기를 소비만 하던 주체가 전력망 안정에 기여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 이러한 자원은 공장과 빌딩, 가정 등 곳곳에 분산되어 있다. 산업용 DR은 공장 설비 가동을 조절하고, 건물용 DR은 조명이나 냉난방을 제어하며, 가정용 DR은 스마트 가전을 통해 절전에 동참한다.
개별적으로는 작은 규모지만, ICT 기술로 이들을 연결하면 원자력 발전소 1기(1GW)에 맞먹는 거대한 자원이 된다. 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 바로 ‘가상발전소(VPP)’다. - 수요자원 시장은 경제성과 환경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뚜렷하다. 1GW급 발전소를 짓는 데 수조 원의 비용과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DR을 활용하면 연간 약 1,000억원 수준의 비용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추가로 발전기를 가동하지 않으므로 탄소 배출도 없다. 2024년 9월 기준 한국의 DR 시장 규모는 약 4.55GW로, 대형 원전 4~5기의 설비 용량을 대체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 전력 수급의 해법이 단선적인 공급 확대에서 정교한 수요 관리로 진화하고 있다. 수요자원(DR) 시장은 전력이 부족할 때 발전소를 추가 가동하는 대신, 소비자가 사용량을 줄여 그만큼의 전력을 ‘생산’한 것으로 간주하는 시스템이다. 공장은 설비 가동 시간을 조정하고, 빌딩은 공조 시설을 제어하며, 가정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부하를 낮춘다. 이렇게 확보된 ‘가상의 발전량’은 전력거래소(KPX)를 통해 실제 전력처럼 거래되며, 참여자는 감축 실적에 따라 정산금을 받는다. 소비자가 전기를 절약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직접 기여하는 새로운 주체가 되는 셈이다.
DR의 두 가지 얼굴 (신뢰성 DR vs 경제성 DR)
발전소 건설 vs DR 비용 효율 비교
가장 저렴하고 깨끗한 발전소
DR은 발전소를 짓는 비용의 10분의 1 수준으로 동일한 전력 확보 효과를 낸다.
연료를 태우지 않으므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 또한 탁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