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정책에는 '트릴레마(Trilemma)'가 있다. 트릴레마는 동시에 충족하기 불가능한 세 가지 사항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을 뜻한다.
에너지에서는 경제성(저렴한 비용), 안보성(안정적 공급), 환경성(탄소 배출 저감)의 세 조건이 충돌한다. 이 세 조건을 모두 완벽하게 만족하는 '만능' 에너지원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에너지원을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각각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려면 다양한 에너지원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 즉 최적의 조합인 '에너지 믹스(Energy Mix)'를 만드는 일이다. - 인포그래픽에서 다룬 주요 5대 핵심 전원을 살펴보면 그 역할이 명확히 갈린다. 원자력과 유연탄은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측면에서 뛰어나 전력망의 뼈대가 되는 기저전원 역할을 하지만, 원전을 출력 조절이 어렵고 유연탄은 환경 부담이 큰 편이다. 반면 LNG는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유연성이 크지만 연료 가격이 급격히 변하는 편이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 태양광과 풍력은 친환경적이지만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간헐성' 때문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보완장치나 시스템이 필요하다.
결국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이란 특정 에너지원을 배제하거나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이 다양한 퍼즐 조각들을 국가의 지리적, 경제적 상황에 맞춰 가장 조화롭게 배치하는 과정이다.
주요 에너지원별 상세 스펙 비교
에너지 트릴레마
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에너지 정책의 3대 핵심 가치로 '에너지 안보(Security)', '에너지 형평성(Equity)', '환경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제시하고 세 기준이 서로 충돌할 수 있는 현실을 '에너지 트릴레마'라고 정의한다. 국내에서는 이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하기 좋도록 '안보성, 경제성, 환경성'으로 재해석하여 사용한다. 특히 형평성은 모든 국민이 에너지를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는데, 한국의 산업 구조와 시장 환경에서는 이를 실현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필수적인 수단이 바로 '저렴한 발전 단가'와 '비용 효율'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경제성'이라는 개념으로 구체화 했다. 즉, 흔들림 없는 안보와 깨끗한 환경을 추구하면서도 국민의 요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형 에너지 트릴레마의 핵심이다. 여기서는 트릴레마에 더해 필요시 전력을 신속하게 추가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인 유연성, 작동시 적은 관리로도 얼마나 예측 가능하게 작동하는지 나타내는 효율성의 두 가지 요소를 추가해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