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세계 7위 석유 매장량 보유 국가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 등 메가 프로젝트 발주 예정
쿠웨이트 석유산업 동향
쿠웨이트는 주요 석유 공급국으로 전체 수출의 95% 이상이 원유 및 나프타가 차지한다. 유전지대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 중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하루 315만 배럴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국가개발정책의 일환으로 2040년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400만 배럴까지 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정부 예산의 상당 부분을 석유산업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약 440억 달러를 석유 탐사 및 생산에 투자할 전망이며 특히 원유 생산 부문인 업스트림 분야 프로젝트에 약 270억 달러를 배정할 것으로 발표했다.
<전 세계 석유 매장량 국가별 순위>
(단위: 십억 배럴)
[자료: Fitch Solutions]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작년 11월 원유 하루 생산량을 220만 배럴까지 감산하기로 한 정책을 발표했다. 쿠웨이트를 포함한 산유국들은 현재 진행 중인 감산 정책을 변경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1분기까지 해당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따라서 쿠웨이트의 원유 생산량은 안정된 채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중기적으로는 생산량이 더욱 증가할 여지가 있다.
쿠웨이트 주요 석유 매립 지역은 크게 북부지역(Ratqa, Raudhatain, Sabriyah 등), 남동부 지역(Greater Burgan, Khashman), 서부지역(Minagish, Umm Gudair)으로 나뉜다. 남동부 지역의 Greater Burgan 유전 지대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전 지대로 최대 규모의 육상 사암 유전으로 면적이 약 1000㎢에 이른다. 1938년 발견돼 1946년부터 생산이 시작됐으며 현재 쿠웨이트 전체 석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Burgan 유전은 약 660억~750억 배럴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쿠웨이트 유전지대>
[자료: Fitch Solutions]
쿠웨이트 정부가 업스트림 분야 프로젝트 투자를 확대하면서 유전이 위치한 주요 지역들에 대한 관련 개발 프로젝트들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북부지역 Ratqa 유전지대 개발 사업인 Lower Fars 중유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Lower Fars 중유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uwait Oil Company)가 추진하는 쿠웨이트 최초 중유 프로젝트로 2015년 패키지 1단계 개발이 시작돼 2020년 처음 중유 생산에 성공했다.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는 Ratqa 유전지대 외에도 Great Burgan, Khashman, Sabriyah 등 다수 유전 지대의 석유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업스트림 분야 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
쿠웨이트 석유산업 프로젝트 추진 현황
쿠웨이트 석유산업 프로젝트는 생산부문(45%)과 업스트림 부문(37%)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해오고 있으며 송전과 다운스트림 부문의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됐다. 프로젝트는 2014~2015년 가장 활발하게 추진됐으며 해당 기간에는 한국 대형건설사들의 컨소시움이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에서 발주한 정유공장 건설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은 단 한 건의 계약도 체결되지 않았으나 이후 경제가 회복되면서 점차 프로젝트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쿠웨이트 석유산업 프로젝트 하위부문 비중 및 연도별 추진 현황>
(단위: 백만 달러)
[자료: Meed Projects]
석유산업의 주요 발주처는 대부분 쿠웨이트 정부기관이다.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진행해 온 기관은 쿠웨이트 국영석유기업인 Kuwait Oil Company이며, 이외에도 Kuwait Oil Tanker Company, 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 등이 관련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발주처는 프로젝트 입찰 후 적합한 파트너사를 선정하게 되는데 쿠웨이트 로컬 기업 중 가장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은 Alghanim International General Trading & Contracting이다. 쿠웨이트 재계 1위 기업인 Alghanim International은 수많은 계열사를 보유한 다국적 기업으로 석유가스산업 프로젝트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주변 중동 국가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처럼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는 쿠웨이트 로컬 기업들은 대부분 외국기업과 컨소시움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쿠웨이트 기업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력과 외국기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로컬 기업 프로젝트 수주 순위>
(단위: 백만 달러)
[자료: Meed Projects]
쿠웨이트 정부는 Kuwait Vision 2035 국가개발계획에 따라 석유가스, 인프라, 에너지 등 전반적인 산업에 걸쳐 메가 프로젝트를 시행 및 준비 중이다. 특히 쿠웨이트 경제의 90%를 책임지고 있는 석유산업 개발을 강조하고 있어 관련하여 다수의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통합 석유화학산업회사(Kuwait Integrated 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에서 발주한 Al Zour 석유화학단지 패키지 프로젝트이다. Al Zour 석유화학단지 패키지 1, 2, 3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95억 달러로 올해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웨이트 주요 발주 예정 프로젝트 리스트>
[자료: Meed Projects]
시사점
쿠웨이트 프로젝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유력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진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쿠웨이트 석유산업 프로젝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부기관에서 발주를 진행하는 정부 주도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 변동에 따른 연동성이 높고 의사결정 지연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현지 로컬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사전에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젝트 입찰 참여나 직접 진출이 어려운 경우 대형 건설사가 수주한 프로젝트에 동반 진출하는 방향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프로젝트를 수주한 메인 컨트랙터는 필요시 기자재 등을 조달하기 위해 다수의 서브컨트랙터와 계약을 맺기 때문에 발주처가 아닌 컨트랙터 대상 납품도 가능한 방법이다. 또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현지 발주처나 EPC 업체를 대상으로 기자재를 납품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협력 관계를 통해 향후 프로젝트 입찰 참여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료: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