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시아 제재 강화, 러시아의 주요 원자재 글로벌 공급 현황
2022-03-02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 최진형
- 대러 수입 30위 내 중요 공급 원자재는 유연탄 등 4개 품목
- 이차전지 및 반도체 원료의 러시아 글로벌 공급 비중 높아
한국의 대 러시아 주요 원자재 수입동향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실화되자 국제 유가, 곡물, 광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요 원자재 수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기준 대러시아 한국 교역규모는 273억 달러이고 전체 교역(약 1조2600억 달러)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글로벌 공급 주요 원자재를 공급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의 대러시아 교역은 절대 적자(수입 173억5000만 달러, 수출 99억8000만 달러) 구조이다.
한국무역협회 수출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러시아 주요 수입에서 나프타(대러시아 전체 수입 비중 25.3%), 원유(24.6%), 유연탄(12.7%), 천연가스(9.9%) 등 에너지 수입이 전체 러시아 수입의 72.5%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 한국 전체 수입의 러시아 비중으로는 나프타 23.4%(수입국가 기준 1위), 원유 6.4%(4위), 유연탄 16.3%(2위), 천연가스 6.7%(6위), 무연탄 40.8%(2위) 등이다.
ㅇ 석탄(무연탄, 유연탄) 공급동향
러시아 내 석탄 확인 매장량은 세계 18%(세계 2위) 비중으로 약 1970억 톤이다. 이중 유연탄(HS 코드 270111 기준)은 34억 톤, 무연탄(HS 코드 270112 기준)은 506억 톤이고, 나머지는 아역청탄, 갈탄 등을 휘발성 물질 함량이 다른 각종 석탄류로 볼 수 있다. 2021년 기준 러시아 유연탄 생산량은 2470만 톤(20억6000만 달러)이고, 전량 수출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의 MTI 기준으로는 2021년 대러시아 유연탄 수입량이 1933만 톤(22억 달러)으로 러시아 수출코드 분류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러시아의 무연탄 수출량은 1억8000만 톤(154억 달러)으로 현지 생산량의 66% 비중이다. MTI 기준 대러시아 한국 수입은 2021년 기준 261만 톤(3억6000만 달러)이다.
ㅇ 팔라듐 공급동향
팔라듐은 백금 계열로, 반도체 센서, 메모리에 사용되는 원자재이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팔라듐 매장량은 3900톤으로 세계 1위를 기록 중이고 세계 비중은 45.5%이다. 러시아의 팔라듐 연간 생산량은 87.7톤으로 생산성 기준으로도 세계 1위이다. 2021년 기준 러시아 연간 팔라듐 수출량은 1.9톤(11억2000만 달러)이었다. 러시아 팔라듐 수입국으로 1위는 미국(1.15톤), 2위는 이탈리아(0.4톤), 3위는 독일(0.174톤)이다. 한국은 4위로 2021년 기준 6773만 달러(0.11톤(러시아 수출통계 기준)를 기록하였다.
ㅇ 알루미늄 공급동향
2021년 기준 러시아의 1차 가공 이상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2710만 톤이다. 1차 산업 원자재 기준의 러시아 생산량은 370만 톤이며, 세계 비중은 5.8%(세계 6526만 톤)이다. 참고로, 1차 가공산업 원자재로 분류되는 알루미늄과 러시아 생산성은 합금 원자재 376만 톤, 산화알루미늄 830만 톤, 보크사이트 1503만 톤, 네펠린 광석 439만 톤, 포일 및 포장재 10만 톤이다. 2020년 러시아의 알루미늄 연간 수출규모는 54억6000만 달러(315만 톤)를 기록했고, 2021년 1~11월 수출규모는 66억9000만 달러(321만 톤)로 전년동기대비 70.4%가 증가하였다. 2021년 1~11월 기준 러시아의 알루미늄 주요 수출국은 1위 터키(11억8000만 달러, 61만 톤, 77% 증가), 2위가 일본(7억6000만 달러, 39만 톤, 128% 증가), 3위가 중국(5억7000만 달러, 31만 톤, 483% 상승)이다. 한국은 9위 수출국으로 1억9000만 달러(10만2000톤)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MTI 기준 2021년 대러시아 한국의 알루미늄괴 수입규모는 3억200만 달러(11만2000톤)로 금액 기준 전년대비 55.6% 증가했다.
우리 주요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중 러시아 원자재
러시아로부터 우리의 주요 수입품목(30순위 내)은 아니나 러시아 글로벌 공급망 비중(세계 수출 비중 및 순위)이 높고, 중요한 원자재로는 이차전지 원료로 사용되는 코발트와 니켈이 있다. 그리고 반도체 공정 과정에 사용되는 비금속 원소로 네온, 제논, 크립톤도 중요 품목이다.
ㅇ 코발트
이차전지로 사용되는 코발트는 수산화코발트, 황산코발트가 있다. 다만 러시아는 코발트 제품(코발트 금속, 수산화코발트, 황산 코발트 등)을 합쳐서 생산량을 밝히고 있다. 2020년 기준 러시아 코발트 생산량은 7520톤이고, 같은 해 수출량은 수산화코발트18톤(12만5000달러)에 그쳤으나 황산코발트의 경우는 1만6000톤(965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2021년 1~9월 러시아의 황산코발트 수출규모는 1095만 달러(1만7000톤)로 전년동기대비 54.4%가 증가했다. 2021년 기준 러시아의 황산코발트 주요 수출국은 1위가 카자흐스탄(314만 달러, 3600톤), 2위가 브라질(103만 달러, 1400톤), 3위가 우즈베키스탄(32만4000달러, 398톤)이다. 대 한국 코발트 수출은 기타 합금철로 구분되기 때문에 매우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ㅇ 니켈
러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890만 톤으로 확인되며 세계 9위이고 비중은 8.5%(세계 9000톤)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량 기준으로는 러시아는 세계 3위 수준으로, 2020년 기준 28만 톤(1차 가공 니켈 기준)을 생산하고 광물 채굴량은 29만 톤이라고 한다. 러시아 니켈 생산은 세계 1위 생산기업 Nornickel(Norilsk Nickel)에 거의 집중돼 있다. 2020년 Nornickel 기업은 17만2000톤을 생산하였다. 이 기업은 타이미르 반도(시베리아)와 콜라 반도(북서 러시아)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1차 가공 니켈을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첫 번째 가공 니켈은 황화물 및 라테라이트(홍토) 원료이면서 고급 품목(이차전지 음극재, 연탄, 카르보닐, 니켈 화합물 등) 군이다. 두 번째는 라테라이트(홍토)가 주로 포함된 하급 니켈(페로니켈, 산화니켈 등)이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황산니켈 수출규모는 약 20만 달러(44톤)이었으나 2021년은 급격히 하락(10톤 수준)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9월 러시아의 수산화니켈 수출규모는 37만 달러(25톤)이고 2020년은 57만 달러(42톤)이었다.
ㅇ 희귀가스(네온, 제논, 크립톤 등)
산업용 희귀가스로 네온은 반도체 노광 공정, 크립톤은 반도체 식각, 제논은 전구산업 및 의료, 반도체 등 분야에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주로 카타르(약 1억 달러, 34% 비중), 미국(약 9000만 달러, 30%), 러시아(3400만 달러, 11%), 우크라이나(2만9000달러, 2%)로부터 수입 중이다. 2021년 기준 러시아는 희귀가스(네온, 제논, 크립톤 포함) 세계 공급량이 1600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S 코드 280429상으로 러시아 전체 수출규모는 5802만 달러이고, 한국이 1위 수출대상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러시아의 대한국 희귀가스 수출은 전년대비 91%가 상승한 바 있다.
한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희귀가스 중 제논과 크립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네온은 우크라이나의 대한국 수출규모보다 적은 규모로 파악된다. 러시아는 주로 철강회사들이 철강을 생산하면서 생산되는 부산물 가스를 분리기로 통해 희귀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참고로 네온을 분리하는 설비는 세계에서 오직 10대뿐이고 크립톤과 제논 혼합물 또는 순수 크립톤을 분리하는 설비는 20대라고 한다. 러시아는 크립톤과 제논 혼합물 분리기를 2대만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이 보유 중이다. 2017년 기준 러시아의 네온 생산량은 9만~12만㎥, 크립톤과 제논 혼합물은 3만~3만2000㎥였다. 러시아는 부산물로 생산되는 희귀가스를 대부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10만~20만㎥ 규모로 글로벌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네온의 글로벌 공급량이 지난 10년간 86%가 증가했음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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