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격화에 따른 석유·가스 수급 안정 전략
최근 중동 정세가 격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석유 및 가스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가 이란 테헤란에서 피살된 사건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와 관련 기관, 업계는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 따른 석유와 가스 수급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월 2일 대한석유협회에서 중동 정세 관련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국제금융센터, 한국이스라엘학회,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다양한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중동의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유가 영향, 비상대응태세 등을 점검하였습니다.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하여 기관과 업계의 대응태세를 점검하였으며, 현재까지 석유와 가스의 국내 도입에 큰 영향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도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정부와 업계는 약 7개월간 지속 가능한 비축유와 법정 비축 의무량을 초과하는 충분한 가스 재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중동 상황이 더욱 격화되어 석유∙가스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대응 매뉴얼에 따라 비축유 방출, 수입선 다변화 유도, 대체노선 확보 등 다양한 조치가 뒤따를 수 있습니다.
사실, 정부와 관련기관 및 업계의 에너지 수급 관련 점검 회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올해 1월 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후티반군을 공격했을 때, 4월 이란과 이스라엘이 실제 공격과 보복을 주고 받았을 때, 그리고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의 지도자가 이란에서 피살되었을 때 등 중동 정세의 큰 변곡점이 있을 때마다 개최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많은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중동 정세를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하는 것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입하는 원유의 약 72%, 가스의 약 32%를 중동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정은 국제 유가의 변동성을 가져오며, 이는 직접적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7월 31일 하마스 지도자의 피살 직후 국제유가(브렌트)는 약 2.6% 상승하여 배럴당 80.72불을 기록했으나, 8월 1일에는 다시 1.6% 하락하여 79.52불로 조정되었습니다. 국제유가의 등락 흐름은 향후 이란과 이스라엘 등 관련 국가들의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업계·기관과 중동 정세 등 비상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갈 것이며, 유사시에도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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