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해외진출 개시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와 함께 성장해 온 전력산업은 1995년부터 해외로 진출했다.
첫 성취는 필리핀 말라야 화력발전소다.

한국전력공사는 당시 필리핀 최대 화력발전소인 말라야 화력발전소 성능복구 및 운영사업권을 두고 일본 마루베니, 대만 튠텍스, 필리핀 메랄코 등과 경쟁했다.

그 결과 1kWh 당 0.01센트라는 아슬아슬한 가격차이로 승리했고, 1995년 5월 17일 말라카낭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정식 계약식이 이뤄졌다.

당시 말라야발전소는 1호기 300MW, 2호기 350MW 규모의 발전소였으나, 실제 출력은 60%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한국전력공사는 운전방법을 개선하고, 담당자 실무교육을 강화해 100MW 가량 발전량을 늘렸다. 이후 한국전력공사는 성능복구공사를 실시하여 1998년 12월에는 총 출력을 650MW으로 상향시키기도 했다.

성과는 국내 전력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튼튼한 교두보가 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이후 필리핀 일리한발전소·세부발전소, 베트남 바리아발전소, 중국 무척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는 한편 용역사업에도 진출해 대만 포모사 발전소운전자문 용역, 리비아 송배전계통 안정화 용역 등을 이행했다.

현재 다양한 민간사업자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다양한 전력사업 수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